9 우리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며, 부분적으로 예언하지만

10완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1내가 어렸을 때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유치한 것들을 버렸습니다.

 

엄마에게 짜증을 풀어놓고 전화를 하지 않았다. 너무 하기가 싫어서.. 그러다가 이번주 월요일(10월 18일)에 어려서 엄마가 나에게 섭섭하게 했던 일들을 쭉 적고 다시 읽어보니 "뭐, 별거 아닌데"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를 대했는데 엄마는 다르지 않았지만 내가 아무렇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내가 바뀌어야 한다고 자꾸 말씀하셔서 왜 나만 바꾸냐고 억울해 했다. 엄마는 제자리이고 다른 사람도 제자리이면 나는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고..

 

그런데 내가 갱년기를 앞두고 있으면서 사춘기 아이처럼 왜 엄마는 그래, 엄마가 나한테 상처줬어...라고만 하기에는 내가 나이가 들어버렸고 아픈 엄마, 불쌍한 아빠, 가엾은 어머니를 내가 안고 가야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디어마이 프렌즈를 보고 '내가 힘들구나, 내가 스트레스가 많구나' 엄마가 아파서, 엄마가 자기 중심적이어서, 주변을 돌아보지 못해서, 그 상황이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하는 내 마음이 읽혀져서 풍선의 바람이 조금 빠진 것 같았고, 엄마가 했던 이기심과 고집세고 자기 기준에만 맞춰 양육했던 방식을 보고 '뭐  이제와서... 어쩔 수 없잖아' 라는 생각으로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랬더니 어제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하는 목사님의 설교가 내 귀에, 내 마음에 받아들여졌다.

 

'아직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내가, 그래 해보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이 무엇인지 알겠다.

 

나의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앞으로 또 파도가 밀려오겠지만 하나님의 평강이 무엇인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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