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검사, 4월 19일 검사 결과(259일 차)

 

엄마가 아직 척수의 손상으로 대소변 기능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소변을 배출하려고 하니 요도에 혹도 생기고 치질도 생겼다. 그러면서 항문과 요도의 혹 쪽에 피가 나왔고 심할 때는 덩어리째 나올 때도 있었다. 겁이 났던지 조카가 있는 아산병원 비뇨기과에 진료를 예약해달라 부탁하여 예약을 했지만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3시간 걸려 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도 대학병원, 상급 병원이니 거기서 진료를 받는 것이 더 좋겠다"라고 부모님을 설득하여 진료를 4월 16일에 받게 되었다.

 

비뇨기과 진료에서 배뇨장에는 필수적 코스로 요역동학 검사를 하나보다. 아산병원에서도 피검사, 소변검사, 요역동학검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4월 19일 검사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신경인성 방광 진단을 받고 건강보험에 접수 서류를 우체국으로 보냈다. 그랬더니 26일쯤 카테터 40개를 보냈고 3개월치 81만 정도에 해당되는 카테터, 120개를 보내겠다면서 그에 해당되는 10%, 81,000원을 송금하라고 했다고 한다.

 

4월 19일 검사 결과를 받은 날 의사는 4시간 간격으로 카테터를 빼던 것을 저녁 7시 이후에는 물을 마시지 말고 밤에는 카테터로 소변을 안 빼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6시간 간격으로 빼라고 했다. 그렇지만 엄마는 소변이 역류되면 신우신염으로 고생할까 봐 겁을 먹은 터라 밤새도록 소변을 보느라 잠을 못 잘 정도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소변을 변기에 봐도 신경인성 방광으로 잔뇨가 100~150ml 정도가 안 빠져서 소변이 계속 마려운 느낌이 들었다.

 

4시간 간격에서 6시간 간격으로 빼자니 12시, 4시에 뺐던 신체리듬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 깬다고 했다. 점차 적응이 되고 의사가 새벽에는 소변을 안 빼도 된다는 했던 말을 믿고 그냥 마음 편하게 주무시라고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여전히 불안한 모양인지 새벽에 소변을 보려고 힘들 주느라 고생을 하고 있었다. 

 

굳이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의사는 그렇게 힘을 주면 방광에 무리가 가서 큰일 난다고 했다면서 순리대로 해야겠다는 말을 하셨다. 자신의 생각이 강한지라 의사가 하라는 대로 잘 안 되는 가보다.

 

www.youtube.com/watch?v=A9FQOG93D6Y

 

신경인성 방광

 

정의

 

신경인성 방광은 대뇌부터 척수, 말초 신경에 이르는 신경계의 이상에서 비롯된 방광 기능과 배뇨 이상을 총칭합니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방광은 소변이 300~400cc 정도 찰 때까지 압력이 증가하지 않은 채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요의(소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가 느껴지면 외요도 괄약근이 열리고 배뇨근이 수축하여 소변을 배출한 뒤 다시 제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원인

 

신경인성 방광은 신경계 자체에 병변이 있거나(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척수 손상, 다발성 경화증, 디스크, 척추협착증 등), 방광 허혈, 당뇨와 같은 전신적 질환으로 인해 신경이 변성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신경인성 방광 환자에게는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저장 이상 증상과 요주저, 약뇨, 잔뇨감 등의 배뇨 증상이 각각 혹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도 괄약근을 조절하기 어려워 요실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불완전한 방광 비우기가 지속되어 잔뇨량이 많이 남으면 요로 감염, 상부 요로계 이상, 신장 기능 저하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신경인성 방광은 병력 청취, 신체검사, 배뇨일지, 검사실 검사, 영상 검사, 요역동학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혈액 검사에서 신장 기능을 평가하고, 소변 검사로 농뇨, 세균뇨를 확인하며, 초음파 검사 혹은 전산화 단층 촬영술을 통해 수신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배뇨 방광 요도 촬영술을 통해 방광 요관 역류 및 방광 경부의 상태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요역동학 검사에서 방광 충만기에 방광 내 압력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배뇨근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는지, 배뇨근의 수축력이 어떤지 방광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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